<앵커>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주식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보유 한도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당장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할 가능성은 없어졌다고 봐도 되지만, 만약 국내 주가가 급락하면 기금이 급격하게 부실해질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정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한도는 14.9%였습니다.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위해 나머지는 해외 주식과 국내외 채권 등으로 채우게 한 겁니다.
하지만 8천 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의 초강세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 평가액 비중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2월 국내 주식 비중은 이미 한도를 훌쩍 뛰어넘는 24.5%를 기록했고,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엔 20%대 중후반까지 확대된 걸로 추정됩니다.
기존 운용 계획대로면 한도를 넘는 150조 원 안팎의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
증시 타격 우려가 커지자 기금운용위원회가 다시 회의를 열고 향후 5년간 자산 운용 기준을 수정했습니다.
우선 국내 주식 비중 한도를 14.9%에서 20.8%로 늘리기로 의결했습니다.
[정은경/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하여….]
자산 비중이 목표치에서 벗어나는 것을 허용하는 이른바 '전략적 자산 배분'의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주식 비중이 20.8%를 넘기더라도 전략적 자산 배분을 통해 당분간 매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 등 대내외 여건이 수시로 변해 증시 변동 폭이 큰 상황에서, 국내 주식의 비중을 높여 놓으면 향후 국민의 노후 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비중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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