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친절한 경제] 닫혔던 지갑 다시 열리나…"3년 만에 최대 증가폭" 들썩

<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소비가 좀 늘고 있다는 얘기군요.

<기자>

올해 1분기 가계 소비가 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는데요.

특히 자동차 구매가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닫혔던 지갑이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10만 5천 원으로 1년 전보다 5.3% 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나는, 이른바 '보복 소비'가 있었던 2023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건 자동차 소비입니다.

자동차는 큰돈이 들어가는 만큼, 경기가 불안할 때는 가장 먼저 구매를 미루게 되는 품목인데요.

근데 이런 소비가 늘었다는 건 가계가 앞으로 경기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최근 증시 활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가가 오르면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지갑을 더 열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도 자동차·가구 같은 내구재 소비 증가를 보면, 증시 상승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오락·문화와 음식·숙박 소비는 증가했고요.

반면 교육비와 주류·담배 소비는 감소했습니다.

<앵커>

경기는 좀 나아졌지만, 양극화가 심해져서 저소득 층은 이런 걸 잘 못 느낀다는 분석이 많죠.

<기자>

월급은 올랐지만, 물가를 반영하면 거의 제자리 수준인데요.

상위층만 소득과 저축이 함께 느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가구 소득은 월평균 54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습니다.

월급과 사업 소득, 연금 수입이 모두 늘면서 전체 소득은 증가했는데요.

특히 지난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대기업 중심의 소득 증가세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4%에 그쳤습니다.

월급은 조금 올랐지만 외식비, 병원비 같은 체감 물가도 함께 오른 만큼, 실제로 손에 남는 돈은 크게 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특히 계층별 차이도 컸는데요.

소득 하위 20% 가구의 경우 100만 원 벌어 155만 원 쓰는 수준까지 평균 소비 성향이 올라갔습니다.

버는 돈만으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상위 20% 가구는 소비를 하고도 남는 돈이 유일하게 늘었습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중심으로 임금 상승률이 더 높았던 데다, 성과급 영향까지 겹치면서 상위층 소득이 더 빠르게 증가한 겁니다.

실제로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격차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6.59배까지 올라서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전세 사기 얘기인데, '삼행시 통장'이라는 게 뭔가요?

<기자>

사람 이름처럼 보이도록 만든 이 단체 통장이 지금 전세 사기에 악용되고 있는데요.

이게 금융권에서는 이런 거를 '삼행시 단체 통장'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앞으로는 계좌 이름 앞에 '(단체)' 표시가 붙게 됩니다.

어떻게 속이는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집주인 이름이 '홍길동'이라고 해볼게요.

그런데 사기꾼이 '홍, 홍은동에서 길, 길을 넓히는 동, 동민들의 모임' 이렇게 앞 글자만 따서 '홍길동'이라는 단체를 만들면 통장 예금주명이 그냥 '홍길동'으로 뜨게 되는데요.

세입자에게 이 단체 통장에 보증금을 보내라고 하면, 세입자는 "어? 집주인 이름 맞네" 하고 그냥 보내버리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주인 개인 계좌가 아니라 사기용 단체 통장이었던 거죠.

실제로 이런 방식으로 전세보증금 약 8억 원을 가로챈 사례도 있었습니다.

금융 당국은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 단체 계좌에는 밑에 보시는 것처럼 이름 뒤 괄호 안에 '(단체)'라고 별도 표시를 붙이기로 했습니다.

우선 은행권은 다음 달부터 먼저 시행하고, 이후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같은 다른 금융권으로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금감원은 특히 전세보증금처럼 큰돈을 보낼 때는 계좌 이름 옆에 '(단체)' 표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경제 365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