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가 미사일 동체에 붙인 스티커
이란 외무부는 2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의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 부근 반다르아바스 공습과 관련해 휴전 위반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 새벽 이른 시간 감행된 반다르아바스에 대한 미국의 군사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은 4월 8일 합의된 휴전을 상습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군이 걸프 지역과 공해상에서 상선을 겨냥해 도발하고 이란 남부 지역을 공습하는 행위가 휴전을 심각하게 위반한 침략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유엔 헌장에 따라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갖췄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군은 중동 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30분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과 미군을 위협한 이란의 자폭 드론 4대를 격추하고, 드론을 추가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해 반다르아바스 공항 외곽의 이란군 지상 통제기지를 공습했습니다.
미군은 이 공습이 '자위권 행사' 차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어적 목적의 공격이었지 휴전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의 허가를 받지 않은 미국 유조선 1척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끄고 불법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다 적발됐고 회항 지시를 따르지 않아 드론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공습했습니다.
혁명수비대가 표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웨이트군은 방공망을 가동해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보복 공습과 관련해 현지 언론들에 홍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엔 미사일 동체에 성조기를 군홧발로 밟는 이미지의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과 이 미사일이 어둠 속에서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사진=이슬람혁명수비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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