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검은 상자에 든 수상한 물건을 받아 챙깁니다.
상자에 담긴 물건은 금괴, 영어로 '골드바'였습니다.
다국적 자금세탁 조직이 고수익 투자를 미끼로 피해자들로부터 금괴를 받아 챙기는, 이른바 '수금'하는 모습입니다.
이들 조직은 지난 1월부터 유튜브 등을 통해 투자리딩방을 홍보하며 피해자 83명으로부터 160억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빼돌린 골드바는 1차 수금책이 2차 수금책에게, 또 다음 3차 수금책에게 차례로 전달하며 추적을 어렵게 만들었고, 최종 단계에서는끝 금은방에 팔아넘겨 현금화했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현금은 국내외 불법 환전상을 거쳐 가상화폐 '테더'로 해외 지갑으로 빼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자로, 은퇴 후 자산 관리에 고심하는 고령층의 심리적 취약점을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외국계 투자회사를 사칭한 허위 앱을 설치하게 한 뒤, 조작된 수익 그래프를 보여주며 현혹했는데 실제 투자는 전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조직은 철저히 다국적 분업 체계로 움직였는데, 총책을 제외한 나머지 조직원들은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6∼7개국 외국인들로, 지령을 받아 피해자를 직접 만나 골드바 등을 넘겨받은 뒤 이를 현금으로 바꿔 세탁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총책은 조직원들의 여권을 압수했다가 귀국 시 돌려주는 방식으로 이탈을 방지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총책 40대 한국인 A 씨 등 17명을 검거해 이 중 15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박지인,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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