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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적절한 시기 금리 인상 필요…물가·성장 보면 명확"

신현송 "적절한 시기 금리 인상 필요…물가·성장 보면 명확"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28일)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금리 인상 시기와 속도는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토대로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개선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물가나 성장률, 환율, 주택 시장 상황 등 모든 면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신 총재는 "통화 정책을 할 때 가장 힘든 건 여러 목적이 상충하는 경우 어디로 갈지 모르는 딜레마가 있을 때인데, 이번에는 예외적"이라면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해 이런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금통위원 두 명이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데는 "모든 금통위원들이 물가나 성장, 환율, 부동산 등 상황 인식은 대체로 같이 했지만, 대응을 어떻게 할 지에 관한 기술적인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의 당위성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단지 아직 근원물가가 4월 이후 통계가 없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으로 무게 중심이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금리인상 주기의 최종 금리에 관해선 "3.5%가 될지 아니면 그 밑이 될지 위가 될지는 모른다"면서 "계속 데이터를 봐야 하고 앞으로도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의 경기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동 사태가 조기에 해결되면 성장률이 2.6%보다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0.6%p 상향 조정했습니다.

신 총재는 "성장 개선세의 지속 여부는 곧 현재 반도체 사이클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렸다"면서 "반도체가 단기간에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와 정보기술(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포인트(p) 높일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은 각각 성장률을 0.2%p, 0.1%p씩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중동 전쟁은 성장률을 0.4%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총재는 "반도체 호황으로 세수가 상당히 증가하고 국민 전체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반도체 성과급에도 소득세가 있어서 그에 대한 낙수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성과급 지급 문제에 관해서는 "노사가 합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성과급이 지급되면 구매력 증가를 통해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한 물가 압력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노사 간에 회의를 하겠지만 양극화를 심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황에 관해서는 "원화 약세에 가장 주요한 요인은 중동 정세"라면서 "중동 상황이 진정되면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동 상황이 위험 회피 성향 등 시장 다이내믹을 자극한다"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원유 가격에 환율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환율 쏠림에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 수단과 의지가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 상황에 관해서는 "당분간 '빚투(빚내서 투자)'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습니다.

신 총재는 "(최근 주가 급등세가) 시스템 리스크가 되려면 다른 부문과 연결돼야 하는데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개별 시장으로 봐도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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