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쿼드 외교장관 회의
북한 외무성이 '북한 비핵화'를 명시한 쿼드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입장을 내고 쿼드 외교장관 공동성명 발표 관련, "비핵화는 절대로,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미국을 위시한 쿼드 참가국들이 우리 국가의 합법적 주권 권리 행사를 걸고 들면서 그 무슨 '비핵화'를 운운하는 것은 쿼드가 미국의 일극지배 전략 실현에 복무하는 정치 외교적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외교장관들은 현지시간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세 차례 열린 쿼드 외교장관 회의를 살펴보면 2025년 1월 첫 회의에서는 북핵이나 비핵화 언급이 빠져 있었고, 같은 해 7월 회의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공약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반영됐습니다.
세 번째 회의에서는 '북한 비핵화'로 북한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표현이 바뀌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쿼드를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모체로 인식하고 수시로 비난해 온 만큼 큰 틀에서 그러한 흐름에 따른 반응"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북한은 다만, 지난해 7월 비핵화가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다시 반영됐을 때 담화를 발표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기자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반응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의 이번 입장에는 중국을 에둘러 옹호하는 듯한 문구도 새롭게 담겼습니다.
외무성은 공동성명이 동중국해,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일본의 재무장화책동과 오스트랄리아(호주)의 핵잠수함보유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특정국가들을 겨냥한 적대적 의사를 여과없이 노출시켰다"면서 간접적으로 중국을 옹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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