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구글의 한 엔지니어가 내부 비공개 검색 데이터를 베팅에 활용해 120만 달러(약 18억 원)를 챙긴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에 기소됐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미켈레 스파뉴올로는 구글이 제한된 수의 직원에게만 접근을 허용한 비공개 검색 데이터에 기반해 미래 예측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거액을 베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폴리마켓에서 '알파라쿤'이라는 계정명으로 작년 10∼12월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 결과 관련 베팅 25건에 약 270만 달러를 걸었습니다.
당시 활용한 비공개 데이터는 지난해 가장 많이 검색된 인물로 팝스타 켄드릭 라마와 d4vd를 포함했는데, 두 사람 모두 실제로 5위 안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엔지니어가 폴리마켓에서 '올해의 검색어'에 베팅할 때만 해도 d4vd가 높은 순위에 오를 확률은 0에 가까웠습니다.
검찰은 베팅에 활용된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 데이터에 대해 "구글 플랫폼으로 상당한 사용자 트래픽을 유도하는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정보"라고 설명했습니다.
폴리마켓의 베팅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플랫폼을 이용하는 다른 사람도 거래 내역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베팅을 포착한 감시자들은 동일한 계정이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 출시일을 정확히 맞춰 1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사실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이 거래자를 '구글 내부자'라 부르며 비공개 정보에 기반해 베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기소된 엔지니어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2014년부터 구글에서 근무했으며 스위스 취리히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구글 측은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정부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 대변인은 "해당 직원이 모든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통해 회사 마케팅 자료에 접근했지만, 이러한 기밀 정보를 이용한 베팅은 회사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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