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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보트로 한국 영해 들어온 중국인은 반체제인사 둥광핑"

"고무보트로 한국 영해 들어온 중국인은 반체제인사 둥광핑"
▲ 해경 함정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대한민국 영해로 들어왔다가 태안 앞바다에서 체포된 중국인은 여러 차례 중국 탈출을 시도한 인권운동가 둥광핑(董廣平)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경찰과 군인으로 복무했던 둥광핑(68세)은 톈안먼 사태 관련 서한에 서명했다는 이유로 1999년 경찰에서 파면됐습니다.

이후 2014년 톈안먼 추모 행사에 참여한 후 중국 당국에 구금됐습니다.

그는 이듬해 석방된 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했고 태국에 머무는 동안 유엔 인권이사회 전신인 인권위원회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는 자국에 머물던 둥광핑에게 밀입국 혐의를 적용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해 논란이 됐습니다.

국가권력 전복 선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그는 2019년 석방돼 같은 해 12월 타이완 쪽으로 헤엄쳐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 계획도 실패했습니다.

2020년에는 베트남으로 넘어가 2년 넘게 숨어 지냈지만 2022년 8월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다시 중국으로 보내졌습니다.

둥광핑을 돕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인 성쉐는 그가 3년 전 제트스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밀입국한 인권운동가 취안핑의 사례를 참고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취안핑은 지난 2023년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밀입국하려다 해경에 체포됐습니다.

이후 밀입국 혐의로 한국에 수개월 간 수감됐지만 2024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망명 신청을 했습니다.

성쉐는 둥광핑이 그의 딸이 거주하고 있는 캐나다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뉴욕타임스에 전했습니다.

둥광핑과 그의 가족은 태국으로 탈출했을 당시 캐나다 정부로부터 난민 자격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국은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캐나다는 난민을 보호하고 연민과 존중, 존엄성을 바탕으로 이들의 재정착을 지원하는 자랑스러운 전통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태안해양경찰서는 지난 25일 태안 앞바다에서 중국인 한 명이 탄 고무보트를 발견했다는 어선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을 급파해 탑승자를 체포한 뒤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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