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삼성전자의 임금협약이 마무리됐습니다. 노사 합의안에 대한 투표에서 전체 찬성률은 높았지만, 반도체가 아닌 가전과 모바일 부문에서는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제3노조와 주주들의 반발도 여전합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여명구 부사장과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이 2026년 임금협약서에 서명합니다.
지난 22일부터 엿새 간 진행된 잠정 합의안에 대한 삼성전자 노조의 찬반 투표는, 조합원 95.5%가 참여해 73.7%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의 열에 아홉은 반도체, DS 부문이 대다수인 초기업노조 소속이라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가전, 모바일이 속한 완제품, DX 부문 조합원 비중이 높은 전국삼성전자노조에선 반대표가 79%에 달했습니다.
합의안에 따라 반도체 부문 직원은 최대 6억 원 안팎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받지만, 완제품 부문은 600만 원의 자사주만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표출된 건데, 표결에서 배제된 삼성전자 3대 노조인 동행노조는 투표 무효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별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세금을 원천 징수한 뒤 자사주로 지급됩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50조, 내년과 내후년은 400조 원대입니다.
이를 토대로 추산하면 사측이 올해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할 자사주는 22조 원어치로, 현재 주가 기준으로 7천100만 주에 달합니다.
3년으로 보면 80조 원어치에 달합니다.
사측은 성과급 지급을 위한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정한 뒤, 정기 주주총회나 임시 주총을 열어 안건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주 단체는 노사 합의가 위법하다며 소송을 예고했습니다.
[민경권/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 회사 자금의 외부 유출은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며 이사회나 노사 자율 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앞으로 5년간 국내 상생 생태계를 만들고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삼성전자의 성공은 노사의 노력에 사회적 지원이 합쳐진 것"이라며 "대기업이 거둔 초과 이익의 사회적 분배 문제를 논의할 토론회를 다음 달에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강윤정·박천웅)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