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대서양 동맹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위기 때 유럽 동맹국들에 전폭기와 군함, 공중급유기 등을 포함한 군사 지원을 크게 줄일 계획이라고 독일 매체 슈피겔이 보도했습니다.
슈피겔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특사가 지난주 후반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를 방문해 나토 회원국의 고위 당국자들에게 이런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 3명도 로이터에 트럼프 행정부가 위기 시 나토에 제공하는 군사 역량을 축소할 것이라는 점을 나토 동맹국들에게 이야기할 방침이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위기 상황에서 유럽에 대한 전략폭격기 지원 규모는 기존에 비해 절반으로 줄일 예정입니다.
미국이 위기 때 제공하게 되는 전투기의 수량은 3분의 1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미 국방장관 특사로 파견된 국가 안보 전문가인 알렉산더 벨레스가 나토 동맹국들에게 설명했다고 합니다.
미 해군 역시 나토에 제공하는 구축함 수를 줄이고, 잠수함 지원은 더 이상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럽은 정찰용 드론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미국은 아울러 무장 드론의 제공도 크게 줄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내달 초 열리는 나토 전력산출회의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나토 대변인은 미국의 지원 축소 계획과 관련한 슈피겔의 질의에 "그동안 나토 전력 계획에서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존재했다며 유럽과 캐나다가 국방 투자를 늘리고 있는 만큼 동맹 내 군사적 책임이 재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2일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솔직히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나토 동맹국들의 중동 작전에 대한 대응에 실망하고 있다"며 오는 7월 초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동맹 내부의 분열 문제가 정면으로 거론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나토 방위 임무를 미국이 과도하게 떠안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며, 유럽에 국방비 증액을 압박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안보에 꼭 필요하다며 나토의 일원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내 대서양 양안의 긴장을 한층 끌어올렸고, 이란과의 전쟁 이후에는 미국의 지원 요청에 유럽 국가들이 미온적인 것에 분통을 터뜨리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재차 거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