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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사직 지킴이' 응원단장, "롯데 우승하면 은퇴"

<앵커>

오늘(26일)도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화요일이지만 많은 관중이 모여 신나는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지금의 '사직 노래방'을 만든 주인공, 롯데 응원단상을 무려 20년 동안 지킨 조지훈 응원단장을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은 지난달, 특별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사직구장 응원 단상을 20년 동안 지킨 조 단장에게 팬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준 겁니다.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너무 감개무량했고요. 한해 한해 한 시즌, 이렇게 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지났더라고요.]

서울 출신인 조 단장은 대학 신입생 시절인 1999년부터 응원단 아르바이트를 하다 2006년 롯데 구단의 제안을 받고 부산행을 결심했습니다.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제가 안양 SBS 스타즈 응원단장 출신입니다. 고민을 그때 좀 많이 했어요. 부산에 연고도 전혀 없었고, 또 지금 롯데 자이언츠 팀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아재(아저씨) 팬이라고 하잖아요. 형님들한테 많이 혼나기도 하고 응원 교육을 응원 단장이 시켜야 되는데, 그 형님들과 롯데 팬들한테 많이 좀 교육을 받았죠.]

그래도 팬들과 함께 사직구장의 열기를 조금씩 키워갔고, 2008년 부임한 로이스터 감독의 화끈한 공격 야구와 함께, 주황색 봉지와 신문지를 이용한 응원으로 사직야구장을 '사직 노래방'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너무 짜릿한 경험이었고, 작년에 이벤트성으로 그런 응원 도구를 (사용)했을 때 저 역시 추억에 잠겨서….]

조 단장의 마지막 소원은 등에 새겨진 V3,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은퇴하는 겁니다.

[조지훈/롯데 응원단장 : 참아왔던 눈물을 많이 흘리지 않을까. 우리 모두의 염원이었잖아요. 세 번째 우승을 하고 은퇴하고, 가장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권민영, 영상제공 : Giants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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