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다시 8천 선에 올랐습니다. 한국 증시의 위상이 한 단계 높아졌다는 평가 속에, 올해 안에 1만 포인트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8천 고지를 단숨에 넘어섰습니다.
지난 15일 장중 8천 포인트를 처음 넘고 급락한 뒤 6거래일 만인 오늘(26일) 8천을 재돌파한 겁니다.
한때 8천131까지 오른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보다 2.55% 오른 8천47로 마감했습니다.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로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투자 심리가 회복했습니다.
[이진우/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 전쟁과 대외적인 금리라는 변수에 의해서 시장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을 했고요. 그 부분 자체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다시 실적으로 돌아가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4천 포인트를 넘어선 코스피의 상승 속도는 점점 빨라졌습니다.
석 달 만에 5천, 한 달도 되지 않아 6천에 도달하더니, 7천에서 8천까지는 13거래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시가총액도 6천581조 원으로 세계 7위까지 올라섰습니다.
[최재원/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특히 영국이나 캐나다보다 더 커졌다는 게 의미가 있는데요, 영국은 전 세계 금융허브이고 주식시장이 가장 발달한 나라고요, 한국보다 GDP도 더 큰 나라거든요.]
국내외 증권사들은 앞다퉈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대차증권이 가장 높은 1만 2천을 제시했고, KB증권과 하나증권, 일본 노무라증권과 미국 JP모건도 연말까지 1만 포인트를 넘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비교해 아직도 싸다는 게 주요 근거입니다.
이익 대비 주가의 비율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7배 안팎인데, 엔비디아와 TSMC는 25배 수준입니다.
다만, 두 기업이 계속 경쟁 우위를 지킬 수 있을지, 투자와 수요가 일시적으로 후퇴하는 AI 캐즘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닌지 걱정도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 등의 상장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강현주/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의 메가 IPO들이 많이 있잖아요. 자금 수요가 크다 보니, 자금을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에 상당히 영향을….]
중동 전쟁으로 고물가가 현실화하면서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남은 리스크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박태영·강유라,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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