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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으면 돌볼 사람 없어"…쌍둥이 형 살해·자해 50대 구속

"내가 죽으면 돌볼 사람 없어"…쌍둥이 형 살해·자해 50대 구속
▲ 경기 오산경찰서 전경

오랜 기간 간병해 온 쌍둥이 형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50대 남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22일 오산시의 한 빌라에서 쌍둥이 형인 50대 B 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했다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경찰은 A 씨의 직장 동료로부터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동선 추적에 나서 B 씨 거주지에 쓰러져 있는 형제를 발견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A 씨 형제가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치료 중 깨어난 A 씨로부터 B 씨를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지난 24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습니다.

A 씨는 뇌전증 등을 앓는 B 씨에게 집을 얻어주고 오랜 기간 경제적 지원을 하며 간호해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목숨을 끊으려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내가 죽으면 형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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