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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쟁연구소 "이란, 휴전 틈타 '호르무즈 통제 일상화' 속도"

미 전쟁연구소 "이란, 휴전 틈타 '호르무즈 통제 일상화' 속도"
▲ 호르무즈 해협

이란이 휴전 기간에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의 일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20일(현지시간)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해왔고, 이 과정에서 해협 통행료 부과와 지정 항로 운영을 추진했습니다.

ISW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원하는 석유 수입국에 이란과의 양자 협정 체결을 강제하고, 협정을 맺지 않은 선박들로부터는 통행료를 걷어 해협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이 계획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주도합니다.

통행료는 명목상 '보안 수수료'지만, 실질적으로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돈을 내는 '마피아식 보호'라고 ISM은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이란의 계획이 반영된 조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이라크와 파키스탄은 잇따라 이란과 협정을 맺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운송로를 확보했습니다.

ISW는 이 계획이 유럽 국가들의 군사 개입을 통해 저지될 수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는 여건이 되는 대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ISW는 전쟁이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을 공식적 또는 실질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끝나면 이란은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개입을 저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 구조를 일상화하는 데 성공하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점차 전쟁 전 수준에 가깝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감소하는 데다 해협 재개방을 위해 미국 동맹국들이 결집해야 한다는 명분도 약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를 체계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들며 미국의 봉쇄 조치를 위반하는 선박들을 지속해서 차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미국은 인도양에서 이란산 석유 운송 의혹을 받는 미국 제재 대상 유조선 스카이웨이브호를 나포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해상봉쇄를 돌파하려 한 이란 국적 상업용 유조선 셀레스티얼씨호를 저지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13일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시작한 이래 선박 총 91척의 항로를 우회시키고 4척을 무력화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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