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0일) 북한의 내고향축구단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수원FC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준결승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선수단은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편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은 북한의 '신흥 강호' 내고향을 전반 내내 압도하고, 후반 4분엔 선제골까지 터트리며 기선을 잡았지만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내고향 팀의 최금옥과 간판 공격수 김경영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아 끌려갔고, 후반 34분, 주장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실축해 흐름을 바꿀 절호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2대1 역전패로 결승행이 좌절되자 안방에서 우승을 꿈꿨던 지소연의 얼굴엔 눈물과 빗물이 뒤섞였습니다.
[지소연/수원FC 위민 주장 :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거든요. 그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면서 감사했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박길영 수원 감독 역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홈 경기였지만 '공동 응원' 분위기 속에 우리 팀의 실축에 환호가 나오는 등 홈팀의 이점을 누리지 못해 아쉬워했지만, 모처럼 뜨거워진 관심이 여자 축구 현장으로 이어지길 바랐습니다.
[박길영/수원FC 위민 감독 : 여자 축구에 관심을 좀 많이 가져주십시오. 열악합니다. 오늘 사실 관중들이 이렇게 많이 와서 경기하는 게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
반대로 경기 전, '공동 응원단'에 거리를 뒀던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승리한 뒤엔 이렇게 답해 묘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리유일/내고향여자축구단 감독 : 이곳 주민들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결승에 오른 내고향은 모레, 수원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와 마지막 승부를 펼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석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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