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조기 총선을 위한 크네세트(의회) 해산안이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크네세트는 현지시간 오늘, 의회 해산안을 표결에 붙여 찬성 110표, 반대 0표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의회 해산안은 상임위원회로 넘어가 선거 일정에 대한 합의를 거치게 됩니다.
이후 다시 본회의에서 3차례 독회와 투표 절차를 거치면 최종 가결 처리됩니다.
3번째 독회에서는 전체 120명의 의원 중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하지만, 여야 모두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에 찬성하는 만큼 속전속결로 처리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총선 날짜를 두고 정파 간의 힘겨루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법적으로 4년마다 총선을 치러야 합니다.
직전 총선이 2022년 11월에 치러졌기 때문에 차기 총선은 늦어도 올해 10월 27일까지는 반드시 치러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은 최대한 빨리 총선을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여권은 총선 시기를 최대한 늦추면서 전쟁을 통해 불리한 여론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네세트의 조기 총선 추진에는 네타냐후 총리의 전통적인 우군이었던 초정통파 유대교 정파의 반발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미 야권이 의회 해산안을 제출한 가운데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연합체인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은 지난 12일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 추진을 공표했습니다.
UTJ는 초정통파 유대 종교학교(예시바) 학생들의 영구적인 병역 면제 법제화 요구를 네타냐후 연정이 실행에 옮기지 않자, 네타냐후 총리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네타냐후 연정 측도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튿날 자체 의회 해산안을 제출했습니다.
해신 시도로 '네타냐후 축출'을 원하는 야권의 선거 운동에는 강한 추진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22년 총선 후 극우 및 보수 정당들을 규합해 역사상 가장 우경화한 정부의 수장으로 총리직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불과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허용하며 안보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정은 의회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는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과반 의석을 차지할 만큼 세력이 큰 단일 정당이 없는 가운데, 야권 역시 선거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할 가능성이 큽니다.
2022년 총선 이전, 이스라엘은 명확한 승자가 없는 정치적 교착 상태에 빠져 4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차례나 총선을 치른 바 있습니다.
다만, 2021년 총선 이후 좌우 중도를 아우르는 '무지개 연정'을 구성해 네타냐후 장기 집권을 깼던 나프탈리 베네트, 야이르 라피드 등 2명의 전직 총리가 합당해 재집권을 노리고 있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반 네타냐후 연대' 부활 여부가 차기 총선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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