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에는 아직 우리 선박 25척과 선원들이 남아 있습니다. 첫 통항 소식에, 다른 선박들도 곧 해협을 벗어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대기업 소속 유조선부터 먼저 통항시킨 게 아니냐며, 중소 선사들 사이에선 기약 없는 기다림에 실망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남은 우리 선박은 모두 25척, 한국 선원은 151명으로 줄었습니다.
그동안 유조선 9척과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 8척, LNG와 LPG 운반선이 각 1척씩, 나머진 컨테이너선이나 일반 화물선 등 모두 26척과 한국 선원 160명이 고립돼 있었는데, 유조선 1척과 한국 선원 9명이 처음으로 호르무즈를 빠져나오게 된 겁니다.
나무호 피격에 더 긴장감이 높아졌던 HMM의 선원들은 같은 회사 소속 선박 한 척의 통항 소식에 안도와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전정근/HMM 해원연합 노조위원장 : 다음은 우리 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죠. 조금씩 그래도 해협이 좀 뚫리는구나라는 그런 인식을.]
하지만 일부 선사들은 해당 선박의 통항 소식을 외부로부터 알음알음 접했을 뿐, 정부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해당 선박이 선정된 경위와 통항 배경, 향후 진행 상황 등을 알려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는 선박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당장은 답변이 어렵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A 중소 선사 : 지금 처음 들어서 약간 조금 놀라기도 했는데, 진짜로 공격의 위험성이 전혀 없는 건지….]
대기업 소속의 유조선이 처음으로 빠져나가면서 일반 화물선 등을 운영하는 중소 선사들은 '우선순위'에 대한 우려도 표했습니다.
[B 중소 선사 : 우선순위라는 게 걸리게 되면 저희 배 같은 경우에는 제일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대기업들은) 저희보다는 여유로운 건 사실이잖아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당장 지금 힘들고….]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선사들은 정부의 신속한 협의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황세연, 화면출처 : 마린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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