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증권가가 시장 변동성 확대와 개인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해 일제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8곳은 두 회사의 주가 상승 시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14종과,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 2종 등 총 16개 종목의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최근 반도체 업종의 급등세와 맞물려 레버리지 상품에만 최대 5조 3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미 해당 상품 투자를 위한 필수조건인 사전교육 이수자만 7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 중심으로 짜인 코스피의 중장기 추세 자체를 바꾸진 못하겠지만, 이번 레버리지 상품 출시로 단기적인 변동성은 크게 키울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매일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맞추기 위해 장 마감 직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매매 물량이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초기 갈아타기 수요와 수급 쏠림이 심화될 수 있는 상장 초기 5거래일을 가장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금융당국 역시 연일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개별 주식의 하루 가격 제한폭이 상승, 하락으로 각각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 상품은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의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주가가 오르내림을 반복할 때 단일종목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상품은 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음의 복리 효과' 위험도 큽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번 상품들을 신용거래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고, 상품명에 'ETF' 사용을 금지하는 동시에 '단일종목'임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1천만 원의 기본예탁금 예치와 2시간의 사전 교육 이수 조건 등 엄격한 진입장벽을 두고 투자자 보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이의선/ 디자인: 이정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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