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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저는 서울시에 미쳐있는 놈…대선 안 해도 좋다는 마음"

오세훈 "저는 서울시에 미쳐있는 놈…대선 안 해도 좋다는 마음"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오늘(20일) 서울시 재개발·재건축과 관련, "박원순 전 시장이 싹이 올라오는 걸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를 뿌려놓고 가셨다"고 비판했습니다.

오 후보는 오늘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시장 때 재개발·재건축 구역 389군데를 해제했다. 서울시민의 주거난을 가중시킨 주범 중에 주범"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제가 5년 전에 서울시로 돌아와서 정말 사력을 다해 해제됐던 구역들을 되살리고 추가로 구역 지정을 했다"면서도 "문제는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이 순항하던 정비 사업이 전부 멈춰 서게 됐다. 정부 정책 기조가 정비사업을 몹시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실거주를 강조하면서 각종 물건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전월세가 급등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 트리플(매매·전세·월세) 강세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쯤에는 고집을 꺾어야 하고 민주당 정원오 후보도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원오 후보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을 계속 벤치마킹해서 싱크로율 80~90%에 이르는 주택 정책"이라며 "말로만 오세훈보다 더 빨리하겠다고 강변하지 말고 후보 시절에 한번 해결해보라고 여러 번 촉구하는데도 요지부동이다.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서울시가 지난해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한 달여 만에 재지정한 것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집값) 그래프를 보면 지금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거의 없다"면서도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킨 거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의 박원순 전 시장이 당선된 배경에는 자신이 15년 전 무상급식 투표와 연계해 서울시장직을 내던진 것에 따른 책임이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시만 해도 소득계층과 무관하게 똑같은 지원을 하는 건 자제해야 하고, 고소득층에 갈 부분이 있다면 다른 형태로라도 저소득층에 분배하는 게 옳다는 지나친 정치적 확신이 있었다"며 "약속을 지킨다는 명분 하에 사퇴했는데, 10년간 반성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계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서는 "승소를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제가 4번이나 울면서 전화해 자기한테 부탁했다는 게 핵심인데, 차에 (명 씨와) 함께 앉아있었다는 분이 그런 걸 들은 적 없다고 증언했다. 결정적인 증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선거가 격하게 붙은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몇 달간 명태균 건은 논평조차 안 내놓는다. 이게 무슨 뜻이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의 '감사의 정원', 한강버스 및 세운4구역 재개발 등 자신의 역점 사업에 대해 "세 가지 다 서울시 기획 의도대로 완성되면 서울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대박 정책'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수도권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구간 건설 과정에서 철근이 누락된 상황과 관련해선 "(직접) 보고를 못 받았다"면서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철도공단에 서류로 보고한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처음에는 제가 은폐했다고, 보고받고도 숨겼다고 했다"며 "그런데 팩트가 아닌 것으로 해명되니 '안전불감증'이라고 하는데, 안전을 선거 소재로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교육감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것이 옳으냐고 물음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임명하는 게 효율적일 것"이라며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제'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냐는 물음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저는 서울시민 삶을 국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미쳐있는 놈"이라며 "5선 시장으로서 서울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면 대선은 하지 않아도 좋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오 후보는 당 노선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들어 소통은 없었다"며 "어차피 선거가 시작되면 후보자 중심으로 모든 일이 추진되는데, 중앙당에서는 공소 취소 특검 등을 힘차게 비판하며 자연스럽게 업무 분담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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