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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요제 유로비전, 5개국 보이콧 속 이스라엘 준우승

유럽 가요제 유로비전, 5개국 보이콧 속 이스라엘 준우승
▲ 유로비전에서 준우승한 이스라엘 가수 노암 베탄

이스라엘의 참가에 항의해 5개국이 보이콧하며 잡음이 일었던 올해 유럽 국가 대항 가요제에서 이스라엘이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오스트리아 빈의 비너 슈타트할레 경기장에서 열린 제70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이하 유로비전) 결승에서 우승은 불가리아에 돌아갔습니다.

'방가랑가'를 부른 불가리아 가수 다라는 심사위원단과 대중 투표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얻어 이스라엘 가수 노암 베탄을 173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유로비전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의 우승이자, 불가리아의 첫 우승입니다.

또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심사위원과 대중이 같은 우승자를 선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벌어진 이후 참가 자격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이스라엘의 베탄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이스라엘 대표 유발 라파엘에 이은 2년 연속 준우승입니다.

결선 투표에서 베탄이 잠시 선두에 올랐을 때 공연장 전체에 거센 야유와 조롱이 울려 퍼졌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지난 12일 준결승 무대에서는 베탄이 노래하는 도중 일부 관객이 야유를 보내고 팔레스타인 지지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유로비전에서 우승한 불가리아 가수 다라

유로비전은 유럽방송연합(EBU) 회원사들이 자국 가수를 국가대표로 출전시켜 우승자를 뽑는 대회입니다.

하지만 2023년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의 인도적 위기와 대량학살 의혹을 들어 이스라엘을 대회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스페인 외에 아일랜드,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5개국 방송사가 이스라엘을 규탄하며 불참했습니다.

이들 5개국은 이스라엘 정부가 과거 자국 참가자에게 표를 몰아주려고 유튜브 광고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인 점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 같은 행동이 유로비전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비정치적인 행사를 표방하는 대회의 관례를 뒤흔들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습니다.

보이콧 국가들은 지난해 유로비전 회원 방송사들을 대상으로 이스라엘의 대회 출전을 금지할지 여부에 대한 투표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유로비전 측은 결승을 앞둔 아티스트의 홍보 방식을 제한하고, 시청자 1인당 최대 투표수를 20표에서 10표로 줄이는 규정 변경을 발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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