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 지지자들이 런던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영국 런던 도심에서 현지시간 16일 극우 진영과 친팔레스타인 진영의 대규모 시위가 동시에 벌어져 수십 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일간 더타임스와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본명 스티븐 약슬리 레넌)이 주도한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6만 명이 결집했습니다.
도심의 또 다른 한편에서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인한 팔레스타인의 수난을 기리는 '나크바의 날(Nakba Day)'을 맞아 약 2만 명이 참여한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렸습니다.
영국 경찰은 양측의 물리적 충돌과 폭력 사태 차단을 위해 4천 명의 병력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두 집회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로 43명을 체포하고, 같은 날 저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주변에서도 22명을 추가로 연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극우 성향의 로빈슨 측 집회 참가자들은 '잉글랜드를 다시 위대하게(MEGA)'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 모자를 쓰거나 "키어 스타머 총리 퇴진"을 외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은 현 중도좌파 노동당 정권의 종식을 요구하며, 영국에서 백인 노동자 계층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회를 주도한 로빈슨은 다가오는 2029년 선거에서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자고 촉구하며, 자신을 지원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영국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친팔레스타인 집회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든 채 '팔레스타인 인질 해방'과 '극우 척결'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를 겨냥한 '스톱 트럼프, 스톱 패라지' 팻말도 등장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인종학살과 파시즘에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연단에 오른 좌파 성향의 다이앤 애벗 하원의원은 "우리에겐 극우라는 공동의 적이 있다"며 "이들은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자이자 반흑인, 반무슬림, 반유대주의 세력"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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