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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안 팔 수도" 발언에 '발칵'…타이완 "미국법 명시된 약속"

"무기 안 팔 수도" 발언에 '발칵'…타이완 "미국법 명시된 약속"
▲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타이완에 무기를 팔지 않을 수 있다고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타이완 정부는 미국과의 굳건한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현지시간 15일 늦은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주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타이완과 미국의 긴밀한 협력은 줄곧 타이완해협 평화의 초석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타이완의 무기 판매가 단순한 거래 그 이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타이완관계법'에 명시한 안보 약속이자, 지역 내 위협에 대한 공동의 억제력이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부터 타이완해협 안보를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발표된 무기 판매 금액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점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과거 발언도 소환했습니다.

이들이 여러 차례 미국의 일관된 대 타이완 정책에 변함이 없음을 천명해 왔다는 점을 부각한 겁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자국이 제1도련선의 가장 중요한 축이자 글로벌 경제의 핵심 거점이라고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등 민주 우방과 협력을 강화해 효과적인 억지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불거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타이완 무기 판매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 시진핑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레이건 대통령 시절, 타이완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기로 한 약속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이 44년 동안 지켜온 '타이완 정책'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추가 무기 판매를 승인할 것인지 묻는 말에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인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는 타이완과 관련해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며,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누군가가 '미국이 우리를 밀어주니 독립하자'라고 말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는 독립을 추구하는 타이완 민진당 정권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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