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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주목했지만 결과는 '스몰딜'…왜?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란 전쟁부터 타이완 문제, 무역 협상까지 복잡하게 얽힌 국제 현안 속에서 마주했습니다. 세기의 담판이 될 거란 기대도 컸지만, 공동 합의문 같은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이번 회담의 의미와 성과를 곽상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세기의 담판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공동합의문도 공동기자회견도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고 호르무즈 해협 항행자유에 동의했다며 성과처럼 말했지만, 사실 중국은 이전에도 이란의 평화적 핵 이용 권리를 지지해 왔을 뿐, 핵무기 개발을 인정한 적은 없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자유항행 원칙 역시 기존 입장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타이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타이완으로의 무기판매 중단과 독립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해 왔지만, 미국은 회담 마지막날 강압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기존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였던 무역 분야 성과도 현재로선 초라합니다.

일론 머스크 젠슨 황, 팀 쿡 등 미국 빅테크 스타 CEO들이 총출동했지만 대규모 투자나 깜짝 계약 발표는 없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보잉 항공기 구매계획을 성과로 내세웠지만, 규모는 200대 수준으로 당초 거론됐던 500대에 크게 미치지 못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층을 달랠 대두와 원유, LNG 등 농산물·에너지 수출 확대 가능성에 의미를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기보단,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두 패권국의 정상이 정면충돌 대신 갈등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지정학적 문제에서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현상을 변경시킬 만한 유인이 없다고 본 거죠.]

더불어 이번 회담은 더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세계 질서를 주도하고 중국이 따라오던 시대가 아니라,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질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현실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단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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