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탄공원에서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한 베이징에서는 삼엄한 경비와 과열된 취재 열기 속에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폭스뉴스는 현지 시간 14일 미 비밀경호국 요원 1명이 무기를 소지한 채 톈탄공원에 들어가려다 중국 보안 당국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경호 인력 간 격렬한 대치가 벌어졌고, 취재진 입장도 30분 넘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베이징 대표 관광지인 톈탄공원에서는 정상회담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함께 산책했습니다.
'세기의 만남'으로 불린 미중 정상회담 현장에서 경호 충돌까지 벌어지며 한때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 특파원은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여기에서 여러 차례 격렬한 충돌을 봤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중국 측은 미국 기자들과 스태프들의 차량 행렬 합류도 여러 차례 막으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폭스뉴스는 과잉 경호로 인한 미중 간 대치 상황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였던 2017년 11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의 핵무기 발사 코드가 담긴 이른바 '핵가방'을 들고 있던 백악관 관계자가 중국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하며 몸싸움이 벌어진 바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같은 날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에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입장하지 못할 뻔한 일도 있었습니다.
타이완 매체 나우뉴스는 CNN 화면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이 정장 옷깃에 입장 배지를 달지 않아 보안요원에게 잠시 제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열기가 과열되면서 인민대회당 회담장에는 중국 기자단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백악관 소속 인원이 넘어져 다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중국 취재진에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미국 측 방문객들을 엄격히 통제하며 생수를 압수하거나 화장실 이용까지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포스트는 사이버 공격 우려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했고, 트럼프 행정부 직원들과 기자들에게는 일회용 선불 휴대전화와 이메일 주소 사용 지침이 내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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