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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타이완 경고' 나온 날…미군이 '슥' 꺼낸 카드

베이징을 찾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타이완 문제만큼은 양보할 뜻이 없다는 걸 분명히 했습니다.

타이완 문제를 잘못 다루면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진핑의 이 경고가 나오기 불과 몇 시간 전, 하와이에서 열린 포럼에서 미군 수뇌부들은 중국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술 더 떠 한반도를 대중국 견제의 새로운 거점으로 재설계하겠다는 발언이 잇따랐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조 힐버트 주한 미8군 사령관은 한반도가 제1 도련선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1 도련선은 타이완과 오키나와, 필리핀을 잇는 선입니다.

중국의 해양 진출을 가로막는 자연 방벽으로 평가되는 선으로, 시진핑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타이완이 이 선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조 힐버트/주한 미8군 사령관 : 우리는 한반도에서 위치적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륙에 있는 미 육군은 우리뿐입니다. 우리는 제1 도련선 안에 있습니다.]

주한미군을 대북방어용으로만 쓰는 건 '비극적인 낭비'라고 표현했습니다.

[조 힐버트/주한 미8군 사령관 : 19전투지원사령부가 한반도의 미 8군 지원에만 매달린다면, 인도·태평양 전체 합동군이 쓸 수 있는 자원을 비극적으로 낭비하는 셈입니다.]

하루 전 기조연설에 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도 본토에서 5천 마일 떨어진 보급선으로는 인도·태평양에서 이길 수 없다며, 한국을 '지역 군수 허브'로 못 박았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주한 미군사령관 : 군수지원은 꼬리가 아닙니다. 이빨입니다. 우리 억지력의 핵심 이빨입니다.]

미군 매체 성조기지는 이번 구상이 '거리의 폭정', 즉 너무 멀어서 보급도 정비도 어려운 인도·태평양의 한계를 깨려는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시진핑이 타이완을 놓고 충돌 가능성까지 거론한 그날, 미군 수뇌부는 제1 도련선 위에 있는 한반도를 대중 견제의 후방 거점으로 재설계하고 있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타이완을 놓고 미중 갈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와 맞물려, 미국이 그리고 있는 주한미군 역할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 김수형, 영상편집: 이혜주, 그래픽: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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