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중국 측의 강도 높은 경호와 보안 속에 진행된 이번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성과와 이란 문제 공조를 강조했고, 루비오 국무장관은 타이완 문제와 중국군의 급속한 팽창에 대해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중국 내 도청과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측은 전례 없는 수준의 '디지털 봉쇄'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미국 매체 폭스 뉴스에 따르면 평소 SNS 활용을 즐기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방문 기간에는 관련 활동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경호와 취재 통제도 매우 강했습니다. 전날 베이징 천단공원에서는 무장한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의 진입을 중국 측 경호 인력이 제지하면서 양측이 충돌했고, 중난하이 일정에서도 취재진에 대한 통제는 이어졌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발언이 길어질 때마다 중국 측이 취재 제한에 들어가면서, 두 정상의 상당수 대화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중국 권력의 심장부로 불리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시 주석과 차담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중난하이에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곳"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고, 시 주석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서 자신을 환대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이곳에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은 또 궁궐 구역 안에 천 년 넘은 나무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꽃에도 관심을 보였고 꽃씨를 선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도 논의했다며, 중국과 미국이 상당 부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을 향해서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시진핑 주석 앞에서 강한 표현도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이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큰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이란산 석유를 많이 사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이어가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완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타이완을 자발적으로 편입시키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군의 성장 속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공동 기자회견 같은 가시적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 항공기 200대 구매와 미국산 대두 대량 수입 등 무역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은 중미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표현하며, "결코 망쳐서는 안 되고 잘 다뤄야 할 관계"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의 9월 미국 방문을 예고하며, 이번 방문이 "상호주의"에 기반한 외교 일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성 : 진상명, 영상편집 : 안준혁,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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