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 다름 아닌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일 것입니다. 그만큼 북한 체제에서 큰 상징성을 갖고 있는데, 선대 초상화 자리에 김정은 초상화를 바꿔 건 정황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란히 앉은 김정은 총비서와 딸 김주애 뒤편으로 김정은 초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지난 7일 김 총비서가 북한의 첫 5천톤급 구축함 최현 호의 시험 항해를 참관할 당시 조선중앙TV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7개월 전만 해도 달랐습니다.
지난해 10월 5일 최현 호 시찰 영상입니다.
양옆으로 모니터가 배치된 같은 자리에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가 걸려 있었던 게 확인됩니다.
김일성부터 김정은까지 3대 초상화기 함께 걸린 적은 있지만, 북한이 기존의 선대 초상화를 내리고 김정은 단독 초상으로 바꿔 건 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월 당대회에서는 참석자들이 김일성 김정일 배지 대신 김정은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세습 체제인 북한 특성을 고려하면 초상화나 배지 교체가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선대의 후광을 뒤로 하고 독자적인 리더십을 과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나름대로 통치 성과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유환/전 통일연구원장 : (과거에는) 선대들의 업적에 의존해서 자기 권위를 내세우기도 했는데 선대를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자기 중심 체제를 내세우고 갈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흐름은 최근 개정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헌법에도 반영됐습니다.
기존 헌법 서문에는 '북한의 창건자이며 시조는 김일성이다', '김정일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전변시켰다'는 등의 문구가 담겼지만 관련 문구가 통째로 삭제됐습니다.
선대의 이른바 업적 기술 부분을 대거 날려버린 것이어서 김정은 시대를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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