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200을 중국 기업 10곳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 10여 곳이 구매 명단에 대거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업체당 최대 7만 5천 개까지 칩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파격적인 승인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국에 인도된 물량은 단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해 다급히 베이징으로 날아간 이유로 파악됐습니다.
수출을 가로막은 건 엉뚱하게도 칩을 사야 할 중국 정부의 견제 조치입니다.
수입산에 의존할 경우 화웨이 등 자국 AI 산업의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판매 수익 25% 미국 국고 환수' 조건도 족쇄가 됐습니다.
법적으로 수익을 징수하려면 칩이 미국 영토를 거쳐야 하는데, 중국은 이 과정의 보안 위협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때 95%에 달했던 엔비디아의 중국 AI 칩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워싱턴의 대중 강경파들도 이번 거래 자체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중국에 칩 판매를 많이 할수록 미국 기업이 쓸 칩은 줄고, AI 분야 미국의 우위도 좁아진다는 논리입니다.
이런 공급망 교착 상태는 H200에 핵심 메모리를 납품하는 한국 기업들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현재 H200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모두 공급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칩 전쟁의 돌파구가 열릴지 우리 반도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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