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지난해 1월 UFC 해설가 조 로간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이 영상, 조회수가 무려 1,330만을 훌쩍 넘습니다.
멜 깁슨은 여기서 돌연 믿을 수 없는 얘길 꺼내는데
[멜 깁슨 / 2025년 1월 (유튜브 PowerfulJRE) : 저에겐 암 4기 친구 3명이 있는데, 그런데 그들은 모두 지금 암이 없어요! 아주 중대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죠. (무슨 일이 일었나요?) 아시다시피..세상에..(이버멕틴?) 네 그리고 펜벤다졸을 먹었죠.]
이버멕틴과 펜벤다졸은 기생충을 구제하는 구충제로, 이걸 먹고 친구들 암이 치료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멜 깁슨의 주장 뒤 미국 전역에서 이 약의 처방이 급증했습니다.
실제로 미 UCLA 연구팀은 최근 멜 깁슨이 언급한 이버멕틴과 펜벤다졸에 대한 약물 처방이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UCLA 연구팀은 2018~2025년 미국 내 67개 의료기관, 6,830만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는데,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이버멕틴 처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급증했습니다.
인종별로는 백인 환자들 사이에서는 2.6배 늘었고, 지역별로 남부에서 3배, 남성에게서 2.8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암 환자에게 처방하는 경우가 2.5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 한 번의 팟캐스트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암 치료법 처방이 2배 이상 뛴 것입니다.
파장이 일파만파하자 결국 미국 의료계는 임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을 복용하느라 검증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이라고 경고에 나섰습니다.
연구 저자인 UCLA 의과대학원 캐서린 칸 박사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실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고, 특히 입증된 치료를 지연시킬 때 그 위험은 더 커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그맨 고 김철민이 2019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김철민은 2021년 12월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의선,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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