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난해 10월 말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정치 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2025년 10월 28일, SBS 유튜브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여전히 같은 생각이세요?
유인태 전 총장 : 정치에 잘 안 맞는 사람이 그 사람이 무능하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하여튼 안 맞는 동네 와서 헤매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우선 대표적으로 이제 현역 의원 중에 안철수 의원 같은 사람은 정치를 안 했으면 훨씬 더 많은 기여를 하지 않았겠나. 그 사람이 처음에 '새정치'를 들고나왔는데 그 새정치가 뭔지 아무도 모르고 이제는 묻지도 않잖아요. 그게 참 아까워요. 그 인재가 왜 여기 있냐.
Q. 정치에 잘 안 맞는 사람으로 안철수 의원을 꼽으셨고, 또 있을까요?
유인태 전 총장 : 황교안 전 총리.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망가지는지, 잘못 들어온 거 아니에요. 정치를 안 하고 그냥 법조인을 했으면 됐을 걸.
그런 사람들 보고 저는 그래서, 길게 봐서 '한동훈이 정치를 하는 게 맞나?'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는 워낙 국민의힘이 극우로 이렇게 망가져 있으니까, 극우에 지배당하고... 그래도 보수 재건을 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는 하여튼 한동훈이 상징이 돼 있으니까. 계엄을 저렇게 막고 반대하고 그나마 좀 할 수 있는 자원인데... 그리고 막 면전에서 사람들이 안 좋은 얘기를 하는데도 상당히 이게 있더구먼요.
장관 때 국회 나오면 되로 받고 말로 갚는 걸로다가 인기가 올라간 거라 나는 '저런 성정 가지고 과연 정치하는 게 좋을까?' 뭐 이런 생각이 늘 있었어요. 있었는데, 하여튼 요새 부산 가서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소질이 좀 있는 것도 같더라고요.
Q.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셨어요. 따로 한 번 보셨어요?
유인재 전 총장 : 한번 본 일 있죠. 최근은 아니고 1년 좀 넘었죠.
정유미 기자 : 지난 방송 이후에 보신 건 아닌데 평가가 정말 달라져서 확인차 여쭤봤어요.
유인태 전 총장 : 예상했던 것보다는 부산에 가서 다니면서 하는 걸 보니까 소질이 조금 있어 보이더라고요.
Q. 부산 북갑에 하정우 후보, 박민식 후보, 한동훈 후보 누가 유리한 판이라고 봐야 돼요?
유인태 전 총장 : 현재로서는 하정우 후보가... 저쪽이 표를 나눠 가질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유리한 거죠.
정유미 기자 : 한동훈 전 대표랑 박민식 후보가 단일화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유인태 전 총장 : 그건 모르죠. 이제 선거전에 들어가서 하면 또 뭐 엄청난 압박이 들어갈 거 아니에요. 가령 둘 합치면 하 수석보다 좀 앞선다 그러면 또 온갖 압력이 들어가겠죠.
아니면 이준석 대표가 화성에서 당선 될 때처럼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 사례가 꽤 있었어요. 과거에도 보면 문국현 씨가 왜 한번 대통령 선거 나왔다가 은평에 총선에 나왔을 때 사실상 민주당 지지층이 대부분 거기로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를 시켜줘서 당선이 된 일이 있고.
후보끼리의 단일화가 있지만 정 안 되면 유권자가 각성해서 단일화시키는 거죠. 한쪽으로 표를 몰아주는. 몇 군데가 그런 데가 있어요. 대개 이 양당이 지배하는 속에서 무소속이든지 소수당으로 나와서 되는 경우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라고 보는 거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 총장님은 한동훈 전 대표가 유권자에 의한 단일화로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유인태 전 총장 : 그런 현상이 생기면 한번 해볼 만하겠죠.
Q.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부산 북갑에서 당선이 안 되면, 당선이 안 돼도 보수 재건의 역할을 할 수가 있을까요?
유인태 전 총장 : 한동훈 전 대표도 어쨌든 꼭 당선이 되려고 나간 건 아니잖아요, 이 구도에서. 하여튼 그래도 부산이라는 데 연고도 없는데 이렇게 도전한 건 그건 잘한 거라고 봐요. 앞으로 더 선거 과정을 봐야 되겠지만 지금 누가 있겠어요, 보수 재건에? 한동훈 전 대표가 꽤 역할이 있을 거라고 봐요. 당선이 되면 날개를 다는 거고 뭐 떨어지더라도 날갯죽지가 완전히 꺾이는 건 아니라고 보죠.
Q. 재보궐 선거, 수도권도 한번 보겠습니다. 가장 뜨거운 곳, 평택 을입니다.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유인태 전 총장 : 가능성도 있죠, 마지막에 가서.
정유미 기자 : 조국 후보가 양보할 수 있을까요?
유인태 전 총장 : 지지율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는데도 완주해서 뭐 하겠어요. 조국 대표는 지금 평택 가서 아주 초장부터 상당히 죽을 쑤고 있더라고요.
Q. 초장부터 죽을 쑤고 있다, 처음에 평택시를 평택군이라고 했던 거 말씀하시는 건가요?
유인태 전 총장 : 그 정도는 애교로 봐준다고 쳐요. 세상에 평택 노인회를 찾아가서 회장한테 큰절을 했잖아요. 그런데 보좌관이 그걸 제대로 사진을 못 찍었다고 절을 한 번 더 하는 거는... 아니, 그거 안 찍으면 어때요. 사진 뭐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그리고 이미 언론에서 다 찍었는데. 원래 산 사람한테는 절 두 번 안 하는 거거든요. 절 두 번을 하니까 거기 노인회장도 무지하게 당황해하잖아요. 그거 사진 한 장 찍겠다고 절 한 번 더 하는 거는... 나는 과연 대한민국 땅에서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인가 싶더라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합당을 하려고 그러다가 당내에 반발 때문에 못 했는데 어차피 거기 운명은... 원래 지난번에도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아니었지만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해서 그나마 12석의 당을 만든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거는 윤석열로부터 과도한 탄압을 받았다는 거에 대한 보상으로 지난해 12석으로 끝난 거 아니에요.
Q. 다음 총선 전에는 무조건 합당을 한다고 예상하시는 거죠?
유인태 전 총장 : 합당을 뭐 하겠죠. 어차피 이제 민주당하고. 거기에 있는 지금 조국혁신당 현역 의원들도 민주당하고 합쳐서 어떻게든 공천 경쟁에라도 좀 끼어야 될 거 아니에요. 합칠 거예요. 합치는데 여기는 무슨 보장을 받지는 못할 거라고요. 지금 지지율 3%도 안 나오잖아요. 2% 어쩌고 이렇게 나오는 정당이...
정유미 기자 : 결국 흡수 합당돼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네요?
유인태 전 총장 : 조국혁신당도 그러길 원할 거예요. 그래야 이제 현역 의원들은 어떻게 어디 지역 하나 가서 지금부터 선거 끝나고 한 1년 누비면서 경합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려고 안 하겠어요?
Q. 조국 대표도 큰 꿈이 있을 텐데 말이죠.
유인태 전 총장 : 잘못 들어온 것 같아요. 다른 길을 개척하는 게 낫지. 이 판에서 더 자꾸 헤매 봐야 본인만 이렇게 힘들어지는 거라고 봐요. 본인이 정치적인 야망이 있었다고 하면 지난해에 '사면복권 하지 마라, 형의 반은 채우겠다, 대신에 다른 정치인들을 더 사면해라' 이렇게 나왔더라면 '참 정치할 만하네' 이렇게 다시 봤을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몇 달 살고는 나왔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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