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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장기화 시 올해 물가 1.6%p↑…최고 가격제로 파급 축소"

"고유가 장기화 시 올해 물가 1.6%p↑…최고 가격제로 파급 축소"
▲ 10일 서울 한 알뜰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유가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대 1.6%포인트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창석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오늘(11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은 시나리오별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0∼1.6%포인트 상승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DI가 2월 경제전망에서 발표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1%를 고려하면 3% 중후반까지 높아지는 셈입니다.

다만 이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책 영향은 제외한 분석입니다.

마 연구위원은 "최고가격제 효과가 배제된 상태로 측정을 했다"며 "(최고가격제 효과를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을) 3%대까지는 예측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KDI는 오는 13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합니다.

구체적으로 '기준 시나리오'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률 영향이 올해 1.2%포인트로 추정됐고 내년에는 0.9%포인트로 소폭 축소됩니다.

이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100달러를 기록한 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90달러, 87달러 수준으로 완만하게 하락한다는 가정입니다.

국제유가가 올해 2∼4분기에도 4월 평균 수준인 105달러를 유지한다는 '고유가 장기화 시나리오'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여도가 올해 1.6%포인트 수준으로 추정됐고, 내년에도 1.8%포인트로 나타나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95달러에서 3분기와 4분기 각각 85달러, 80달러로 낮아질 걸로 가정한 '유가 안정 시나리오'에서는 내년부터 국제 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된다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진에어 탑승수속 카운터 모습.

KDI는 통상적인 국제유가 상승보다 에너지 운송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에 영향이 더욱 크다고 봤습니다.

운송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석유 정제업자들이 석유류를 비축해두려는 경향이 커져 같은 수급에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석유류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에도 파급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통상적인 두바이유 상승은 근원물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운송 불확실성에 기인한 두바이유 10%포인트 상승은 근원물가 상승률을 약 0.10%포인트 확대시켰습니다.

운송 불확실성이 석유류를 넘어 공업제품, 서비스 등 비석유류 품목에도 비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마 연구위원은 설명했습니다.

마 연구위원은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책 대응은 국제유가 상승의 소비자물가 파급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물가 안정 정책은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에 대비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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