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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남편 먹이고 싶어" 빵 5개 '슬쩍'…20년 간병 사연에 경찰 뜻밖의 '결정'

지난달 2일 오후 2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무인 빵 가게에서 한 할머니가 단팥빵 5개를 계산하지 않은 채 들고 나갔다는 신고가 경찰에 제출됐습니다.

CCTV 영상을 분석한 경기 고양경찰서는 가게 인근에 사는 80대 여성 A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절도 혐의로 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단팥빵을 먹이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별다른 전과가 없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치매와 뇌경색, 방광암 등 각종 지병으로 쓰러져 투병 중인 80대 남편을 약 20년 동안 간병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 부부는 병원 치료비 등으로 인해 빵을 살 여유가 없을 만큼 궁핍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온 남편을 위해 단팥빵 5개를 훔친 A 씨 사연이 알려지자, 가게 주인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찰 역시 처벌보다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A 씨 사건을 경미범죄 심사 위원회에서 정식 형사 재판하는 대신 간이 절차로 진행되는 즉결심판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또 A 씨 부부가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연계했습니다.

(취재 : 김지욱, 영상편집 : 홍진영, 디자인 : 이정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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