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경찰서
오랜 기간 지병을 앓아온 남편에게 주기 위해 단팥빵 5개를 훔친 할머니가 경찰로부터 선처와 지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9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2시쯤 80대 여성 A 씨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빵집에서 단팥빵 5개를 훔쳤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20여 년간 병든 남편을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씨는 경찰에게 빵을 훔친 이유에 대해서도 "남편이 좋아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일반적인 처벌과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경미범죄 심사 위원회를 통해 이 사건을 정식 형사 재판 대신 간이 절차로 진행되는 즉결심판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또 A 씨 부부가 긴급 생계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관할 행정복지센터와 연결해 주기로 했습니다.
긴급생계비 지원은 생계 곤란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주민에게 긴급 구호 물품과 돌봄서비스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되 생계형 범죄나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마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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