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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초기업노조 "정부 요청 수용"…총파업 앞 사후조정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정부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기로 했습니다. 파업 위기에서 탈출할 분수령이 될 전망인데, 정작 노조 내부에서는 성과급 요구안을 둘러싼 갈등이 점점 격화하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건 오는 11일과 12일 이틀간입니다.

지난 3월 27일 협상이 중단된 이후 한 달 반 만으로, 고용노동부의 권유로 사후조정을 진행하기로 한 겁니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조정 절차가 종료돼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노사 양측의 동의 하에 노동위원회가 다시 한번 분쟁 해결을 중재하는 절차입니다.

초기업노조는 "정부 측의 적극적인 의지와 거듭된 요청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차원의 압박과 여론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노조는 파업 방침을 철회한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노조위원장은 "만족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망설임 없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조의 내부 균열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가전·모바일 부문 조합원 중심의 동행노조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부문에 편중된 성과급 요구안을 내놨다며 공동투쟁본부를 탈퇴한 데 이어, "노조라고 볼 수 없다", "왜 프락치 짓을 하냐"고 언급한 최 위원장의 메시지까지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동행노조를 교섭 정보에서 배제했다며 비하가 계속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백순안/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정책기획국장 : 수정되고 다시 변화되는 것들이 협상인 거지, 안건 추가나 이런 것들을 할 수 없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아요.]

초기업 노조와 궤를 같이해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도 완제품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던 지부장을 교섭에서 배제하려 했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노사가 다시 마주 앉기로 했지만 부문별 이해가 첨예하게 얽히면서 협상의 변수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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