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대부업체 사장이 유출된 고객 정보를 되찾기 위해 흥신소에 사건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흥신소는 이 정보를 가지고 역으로 사장을 협박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검거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이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변호인 선임권이 있고…. (네.) 진술 거부권이 있으며….]
불법 대부중개업체 대표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발단은 재작년 10월, 대표 P 씨로부터 해고를 당한 직원 A 씨가 앙심을 품고 고객 대출 정보를 빼돌린 일이었습니다.
A 씨가 자료 삭제를 대가로 돈을 요구하자, P 씨는 한 흥신소를 찾아 500만 원을 줄 테니 고객 대출 정보가 담긴 USB를 회수해 달라고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흥신소 측은 P 씨 업체가 불법적인 일을 해왔고, 그 증거가 USB에 담겨 있는 만큼 더 큰 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USB를 빼돌린 A 씨와 함께 P 씨를 협박했습니다.
집요한 협박 끝에 USB 폐기 조건으로 8천만 원을 뜯어냈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개인 신상 정보를 험담과 함께 온라인에 퍼뜨려 낙인을 찍는 '박제방' 운영자까지 끌어들였습니다.
이 운영자는 P 씨뿐 아니라, P 씨 아내와 부모의 사진,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텔레그램방에 공개했고, 이 내용을 지워주겠다며 3천만 원을 추가로 빼앗는 과정에서 "와이프부터 괴롭히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흥신소 일당, 박제방 운영자 등 5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습니다.
[최재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3계장 : 한마디로 불법이 불법을 낳은 거죠.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흥신소라든지 민간 업체한테 의뢰를 하시면 안 됩니다.]
앞서 업체 대표 P 씨는 4천여 명에게 불법 대출을 중개하고 수수료 5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해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이준호,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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