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검거된 공갈 협박 일당
불법 사금융 업체의 고객 명단을 빼돌린 뒤, 이를 빌미로 해당 업체 측에서 억대 금품을 뜯어낸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불법 사금융 업체 전 직원 A 씨(33)와 흥신소 직원 등 총 5명을 공동공갈 등 혐의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 28일까지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이 중 A 씨와 흥신소 직원 2명, 범행에 가담한 텔레그램 '박제방' 운영자 C 씨(26) 등 4명은 구속 상태로 넘겨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업체 직원이었던 A 씨는 2024년 10월 영업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해고 통고를 받자 앙심을 품고 고객 대출 정보가 담긴 USB를 훔쳐 회사를 나갔습니다.
이후 업체 측에 자료를 삭제해 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습니다.
당황한 업체 측은 흥신소에 'USB 회수'를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흥신소 업자 B 씨(31) 등 3명은 회수 대상이 불법 자료라는 약점을 잡고, 오히려 A 씨와 결탁해 업체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고객 정보를 폐기하는 대가로 8천만 원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 '박제방(신상정보 유포방)' 운영자 C 씨와 공모해 업체 대표와 배우자, 직원의 사진을 유포한 뒤 삭제 대가로 3천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결국 업체 대표는 2024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총 1억 1천만 원을 이들에게 뜯겼습니다.
경찰은 C 씨에게 박제방 내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허위 영상물을 게시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와 범죄수익 7억 원을 가상자산으로 세탁한 혐의(특정금융정보법 등 위반)를 추가로 적용해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행위로 인한 문제를 흥신소를 통해 해결하려다 오히려 추가 범죄의 표적이 된 '역협박' 사례"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수사기관에 신고하는 등 제도권의 합법적 해결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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