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을 항해하던 크루즈선에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져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가운데, 확진자가 감염된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보통 쥐와 같은 설치류의 배설물 등에 노출돼 전염되는 감염병인데, WHO는 이 크루즈선에서 쥐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번 감염이 사람간 전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으로 확인되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졌습니다.
WHO는 사람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전염되기 때문에 아직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크루즈선의 입항이 예정된 대서양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 주민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떠올리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한타바이러스가 지역 사회로 확산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카나리아제도는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2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격리 조치가 시행된 지역 중 하나로, 당시 테네리페섬 한 호텔에서는 700명이 넘는 휴양객이 14일간 외부와 차단된 채 격리됐습니다.
한 간호사는 현지 언론에 "현재 상황이 마치 코로나 때와 같다"며 "주민들은 어린아이나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격리 조치가 시행될 경우 학교와 병원 같은 주요 시설 운영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스페인에 크루즈선이 갈 수 있는 다른 항구가 많은데도 전염병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카나리아제도만 부담을 떠안고 있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 호는 승객과 승무원 150여 명을 태우고 오는 9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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