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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먼저, 핵은 나중에"…이란 손 들어준 중국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는 모습입니다. 중국을 방문한 이란 외무장관은 주권 수호 의지를 강조했고, 중국 역시 이란에는 평화적 핵 이용 권리가 있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베이징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오늘(6일)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는데, 중국은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이란 측 주장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는 해협의 정상적이고 안전한 통행 회복에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중국은 당사국들이 국제사회의 강한 요구에 조속히 응답하기를 바랍니다.]

왕이 부장은 또 "이란이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에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도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이란의 평화적 핵에너지 이용 권리를 존중한다"고 밝힌 시진핑 주석의 발언과 맥을 같이 하는데, 핵 포기를 협상 선결 조건으로 내건 미국과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란 언론들은 협상이 진전됐다며 선박 구조 작전을 중단한 트럼프에 대해서는 계획 실패를 덮으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은 다음 주로 다가온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이란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압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 :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하고 서신도 교환했습니다. (중국이) 외교적으로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게 하는 걸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오늘 이란에 양보하라고 압박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난제를 중국이 풀어주기를 바라는 지금 상황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 협상력을 높여줄 거라는 판단도 중국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황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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