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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눈 녹고 찾아온 '봄'…곳곳 야생화 활짝

<앵커>

요즘 낮 기온이 20도를 넘고 있지만, 강원 산지 백두대간에는 이제야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쌓였던 눈이 녹고 봄을 알리는 야생화가 피어나는 현장을 조재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대산 해발 1천200미터 일원, 계곡 아래로 듬성듬성 초록빛이 보일 뿐 산 전체가 무채색의 모습입니다.

숲길을 걸어가자 비탈면으로 하얗게 눈 무더기가 나타납니다.

겨우내 내려 쌓였던 눈이 녹았다가 얼기를 반복하며 얼음 형태로 남은 겁니다.

폭이 6미터에 높이는 최대 3미터에 가깝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골짜기에도 1미터 정도의 얼음 같은 눈덩이가 남아 있습니다.

[민지홍/오대산 국립공원 계장 : 고지대에 북사면이고 해서 일조량도 적어서 5월까지는 충분히 있는데 올해는 그 양이 적습니다. 지난겨울에 적설량이 굉장히 적었거든요. 봄에 온도도 좀 높았고….]

눈이 쌓여 있어 한겨울 풍경 같지만, 주변 나뭇가지에 새잎이 돋아나며 고지대에도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해발 800미터 상원사 근처 아름드리 전나무 숲 아래에 노란 꽃밭이 펼쳐졌습니다.

막 피기 시작한 피나물 꽃이 군락을 이뤘고, 바람꽃과 현호색도 주변을 화사하게 물들였습니다.

작고 여린 야생화 꽃밭은 해발 1천100미터 일원까지 올라가 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위남양/경기도 고양시 : 겨울을 잘 견디고 이렇게 나와 가지고 아름다운 걸 보여주니까 너무 그냥 사랑스럽고 예쁘게 보입니다.]

오대산과 설악산 등 강원 지역 고지대 국립공원은 잎이 무성해지는 16일부터 입산 통제가 풀려 일반인들의 탐방이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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