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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항로마저 '불안' 고조…후티 반군·해적 결국 손잡나

<앵커>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하는 에너지 운송 통로로 아라비아 반도 아래 홍해 항로가 있습니다. 최근 우리 유조선도 이 길을 이용했는데요, 하지만 이곳 역시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예멘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이 손잡고 유조선 납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말, 한국 선적의 대형 유조선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출발했습니다.

이때부터 해양수산부 상황실은 비상체제였습니다.

홍해 출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이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는 곳이고, 여기를 빠져나와도 소말리아의 해적이 활동하는 아덴만이 나옵니다.

위험 지역을 완전히 벗어난 뒤인 어제(3일)서야 통과 사실이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한국 유조선이 위험 지역을 통과한 직후인 지난 2일, 예멘 앞바다에서 소형 유조선 MT 유레카호가 무장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예멘 해안경비대는 납치된 유조선이 소말리아로 끌려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박과 화물, 선원을 함께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소말리아 해적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미국 폭스뉴스가 보도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의 위치 정보와 엄호를 제공하고 소말리아 해적이 인력을 투입해 선박을 탈취하는 식으로 유조선 납치를 본격화하고 있단 분석이 나왔습니다.

호르무즈가 막히자 홍해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들이 늘어난 데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천200km 송유관으로 원유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보내 홍해 쪽 얀부항으로 수출을 늘리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모두 후티와 해적에게 약탈 대상을 늘려준다는 겁니다.

[압둘 말릭 알-후티/후티 반군 지도자 : 적이 도발 수위를 높인다면, 우리도 그에 맞춰 대응을 강화할 것입니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각국 해군 함대들의 해적 대응이 약해진 틈을 노려 지난달 하순 이후 최소 3척이 납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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