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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남은 길 사실상 하나 뿐인데" 이란군 피했더니 해적이 기다린다? 기름길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서 우리 원유 수송선들이 홍해를 새로운 우회로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어제(3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선박 한 척이 홍해를 무사히 통과해 국내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한국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를 운송한 것은 지난달 중순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정부는 해당 선박이 위험 해역을 지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선사와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밝혔습니다.

보안을 위해 선박 이름과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수송 방식은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에서 생산된 원유를 육상 송유관을 통해 서부 얀부항으로 옮긴 뒤, 다시 배에 실어 홍해로 빠져나오는 방식입니다.

원유 수급에 있어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우회 항로인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 일대가 새로운 '위험지대'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지시간 2일 토고 선적 유조선 '유레카호'가 예멘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피랍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선박은 현재 소말리아 해역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예멘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이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어 소말리아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오르자, 무장 단체들이 돈을 노리고 유조선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뉴욕타임스는 해적 활동 자체도 증가하면서 4월 이후 소말리아 연안에서 최소 3척이 해적에게 납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상무역작전기구는 최근 소말리아 연안의 위협 수준을 '상당함'으로 격상하고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850여 척의 선박이 발이 묶여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직접 통과와 홍해 우회라는 복수 항로를 가동하며 버티고 있지만, 각종 위협 속에 우리 선박의 '불안한 항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취재: 이현영/ 영상편집: 서병욱/ 디자인: 양혜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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