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노동절인 지난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고 이날까지 사흘간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정대로 오는 5일까지 이틀간 더 파업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 조합원 4천명 가운데 2천800여명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 5천455명 중 절반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셈입니다.
파업은 별도의 단체 행동 없이 연차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사측은 닷새간의 전면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중단되며 최소 6천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천571억원의 절반 수준이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5천808억원)보다 많습니다.
노조가 이달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진행한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만으로도 일부 공정이 중단됐습니다.
당시 소재 소분 부서에서 파업에 참여했고 원부자재가 제때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입니다.
회사는 지난 사흘간의 부분 파업에서만 항암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제품 생산이 중단됐고, 이로 인해 1천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노조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노동조합의 굵직한 요구안을 100% 전면 수용한 금액이 손실금액보다 작다"며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경영진이라면 유·무형의 극심한 피해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수정 제시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파업은 임금 인상과 격려금 지급 등에 대해 노사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진행됐습니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요구안 수용에 난색을 표하며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한 상탭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노사는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파업에 나서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11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내일(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지만, 합의에 도달할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앞서 수개월간 진행된 협상과 이달 사흘간의 파업 기간에도 노사는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회사는 파업 첫날인 1일 저녁 7시쯤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워 교섭에 난항을 겪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이후 약 두 시간 만에 입장문을 내고 "문제의 본질은 노동조합의 요구안이 컸다는 데 있지 않다"며 "회사는 한 달 이상의 시간 동안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을 준비하지 못했고, 파업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을 알고도 실질 협상과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하고 있어, 합의안을 찾지 못할 경우 재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앞서 노조는 이에 대해 추가 파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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