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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값비싼 선혈" "신성한 기여"…김정은의 대러 청구서

<앵커>

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해 좀 엇갈리는 메시지를 냈다고 그러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기자>

지난달 26일 김정은 연설을 한번 보면, 같은 죽음을 두고도 듣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서 메시지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서도 보셨듯이 북한 주민들을 향해서는 전사자들이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다고 강조했잖아요.

하지만 러시아를 향해서 얘기할 때는 표현이 달라졌습니다.

공동의 목적을 위해 이들이 값비싼 선혈을 바쳤다, 값비싼 승리다, 희생보다 더 신성한 기여는 없다 이렇게 언급을 한 것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희생을 당연시하지만 러시아를 향해서는 지금은 '피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중적인 메시지죠.

<앵커>

북한과 러시아 간에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협력적인 관계이지 않습니까? 

<기자>

북러 간 협력은 이미 군사와 경제 전반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중입니다.

예를 들면 지난달 21일에는 두만강을 잇는 북러 교량 연결식이 열렸고요.

다음날에는 원산에서 북러 친선병원 착공식이 진행됐습니다.

여기에 러시아 국방부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년 군사 협력 계획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에 군사 개입 조항이 들어간 조약에 이어서 중장기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단계로까지 동맹 관계가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계속해서 피의 대가를 강조하는 것은 관계 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한편에 남아있기 때문으로 추정이 되는데요.

사실 러우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로서는 전후 재건 등을 고려해야 하고 그렇다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할 수밖에 없을 거다, 북러 밀착이 지금처럼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이런 전망들이 외교가에서는 나오고 있거든요.

북한도 그런 시각들을 의식하고 있어서 러시아가 자신들의 기여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전쟁의 규칙이 어떻게 바뀌든지, 언제 어디에서 위기가 닥치든 양국이 단합된 힘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미래의 관계 유지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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