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다음 달 의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연준에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견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대통령은 곧바로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또다시 금리 동결을 결정하며 의장으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이, 임기가 남은 연준 이사직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준 건물 보수에 과도한 예산을 썼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검찰에 수사를 계속 독촉하자 정치적 공격으로 연준의 독립적 통화 정책을 위협하고 있다고 반발한 겁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정부의 이런 법적 조치는 113년 연준 역사에 전례가 없는데, 추가 위협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준 이사 임기는 1년 반 이상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연준 의장은 퇴임과 동시에 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났는데, 이 관례를 깨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을 공석이 될 이사 자리에 임명하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또 7명의 연준 이사 등 12명이 금리 결정하는 회의에 들어가는데, 그때마다 참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인하에 계속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습니다.
캐빈 워시가 새 의장으로 오더라도 전임 의장 뜻에 휘둘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롬 파월/연준 의장 : 아직 유가가 최고점에 가지 않았습니다. 금리인하는 그 다음 상황과 관세 영향까지 다 보고 난 뒤에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이 어디에서도 자리를 구할 수 없어서 연준에 남고 싶어 하는 것이라면서,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말해왔지만, 해고 근거가 약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고 금융시장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주도권은 파월 의장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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