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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가는 학교 17%뿐…'추억 만들기' 대책 낼까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안전사고 책임을 우려해 요즘 학교에서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현실을 언급했습니다. 저희가 확인해 보니, 서울 시내 학교 10곳 가운데 8곳 이상이 올해 수학여행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여행 가방을 챙겨 등교합니다.

미리 실시한 학부모 설문조사에서 76%가 동의해 수학여행이 성사된 것입니다.

학생들한테서는 설렘이 묻어납니다.

[학생 : 좋은 것 같습니다. (가고 싶었어요?) 네.]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 1천330여 곳 가운데 올해 수학여행을 가겠다고 한 곳은 231곳, 전체의 17%에 불과합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40%에도 못 미칩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 이 중학교가 처음이에요, 저희로서는. 올해 처음 나가는 거예요. (초등학교는) 버스 타고 가는 건 아예 안 해요.]

지난 2022년 체험학습을 갔던 초등학생이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버스에 치여 숨졌는데,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 금고 6개월 선고 유예라는 유죄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이 여파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걱정과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A 학부모 : (원래 학교에선) 안 보냈었거든요. 체험학습이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 (전학) 오니까 있다고 해서. 자고 오는 거 아니면. (1박은) 좀 고려를 해봐야….]

[B 학부모 : (친구를) 어떻게 배려하는지 경험한 적이 없으니까 그런 거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우미를 좀 (배치)해서 선생님 부담을 좀 줄이고….]

정부는 지난해 법을 개정해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면 교사가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했지만, 안전조치 의무가 뭔지 모호해 교사를 보호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교원단체의 주장입니다.

[장승혁/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 : (교사는) 배움의 과정을 책임지고 학생 안전은 별도의 안전관리 인력이 책임지는 형태로….]

교육부는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의 면책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다음 달 안에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황세연,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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