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이산화탄소로 휘발유·나프타를?…대량 생산 언제쯤

<앵커>

우리 연구진이 원유 한 방울 쓰지 않고, 이산화탄소로 휘발유와 나프타를 뽑아낼 수 있는 설비를 개발했습니다.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생산 설비입니다.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주입한 뒤 압력을 대기압의 20배로 높이고 온도를 300도까지 올리면 노란색 액체가 만들어집니다.

휘발유와 나프타의 혼합물인 액체 탄화수소입니다.

원유 한 방울 없이 휘발유와 나프타를 생산한 겁니다.

[김정랑/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연구본부 : 각종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나프타와 휘발유 같은 액체 탄화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

정유사들이 수입한 원유를 끓이기 시작하면 끓는점이 낮은 LPG가 먼저 분리되고 그다음으로 휘발유와 나프타가 분리됩니다.

휘발유와 나프타를 구성하는 성분들을 살펴보면, 보시는 것처럼 탄소와 수소, 두 가지밖에 없어서 이를 '탄화수소'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만 뽑아낸 뒤, 수소와 결합시키면 휘발유와 나프타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가 있는 겁니다.

기존에도 비슷한 기술이 있었지만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바꾸고 이걸 다시 수소랑 합치는 두 번의 과정이 필요해 에너지 효율이 안 좋고, 비용도 비쌌습니다.

이번 연구의 성과는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한 번에 합쳐서 과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비용까지 줄였다는 데 있습니다.

---

[민형기/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연구본부 : 직접 전환 공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저희가 개발한 촉매 때문입니다. 두 가지 과정을 효과적으로 동시에 진행할 수가 있어 가지고.]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 휘발유와 나프타는 하루 50kg, 국내 나프타 소비량이 연간 5천만 톤에 달하는 점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연구진은 오는 2030년대엔 연간 10만 톤을 넘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이연준·이예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