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양측의 이견이 첨예한 핵 문제는 일단 뒤로 미루고, 해역 개방과 봉쇄 해제 등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합의해 교착 상태를 타개하자는 취지입니다.
악시오스는 이란이 파키스탄 측 중재자들을 통해 이 같은 제안을 백악관에 전달했다며,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의 물꼬를 트는 동시에 핵 협상을 둘러싼 이란 내부 반발을 우회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란 지도부는 최근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강경파와 온건파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으며, 특히 강경파는 핵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강력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파키스탄과 이집트·튀르키예·카타르 등 중재국들에 "미국의 농축 우라늄 관련 요구 사항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이란 지도부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언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이번 제안을 실제로 검토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악시오스는 짚었습니다.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는 향후 핵 협상 과정에서 이란을 압박할 수 있는 최대 무기인데, 이를 먼저 해제할 경우 이란의 양보를 이끌어낼 실질적인 수단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최소 1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미 농축된 우라늄은 국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서 내건 핵심 목표로, 만약 이 조건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쟁 명분 자체가 무력해질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7일 백악관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 최고 참모들과 상황실 회의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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