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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부모 찬스? 서울에 집산 30대, 증여·상속으로 1조 조달

결국 부모 찬스? 서울에 집산 30대, 증여·상속으로 1조 조달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의 모습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30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자금 조달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국민의힘)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서울 주택 매수 자금조달계획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택 매수에 활용된 증여·상속 자금은 2조 1천813억 원이었습니다.

주택자금조달계획서는 주택 취득 자금 출처를 밝히는 서류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의 6억 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후 30일 이내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 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는 2020년 10월 27일부터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했습니다.

서울에 주택 마련을 위해 조달한 증여·상속자금은 2023년 1조 7천451억 원에서 2024년 3조 3천257억 원, 지난해 6조 5천779억 원으로 연간 역대 최대치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이미 3개월 새 작년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증여·상속 금액이 서울 주택 마련에 활용됐습니다.

특히 1분기에는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한 전체 증여·상속 자금(2조 1천813억 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금액이 1조 915억 원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40대(5천265억 원), 50대(2천299억 원), 60대 이상(2천278억 원), 20대(1천33억 원), 20대 미만(22억 원)의 순이었습니다.

서울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전체 증여·상속 자금 조달액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34.8%에서 2024년 40.9%로 처음 40%대에 올라섰고, 지난해 43.5%로 확대됐습니다.

올해는 지난 3개월 동안 50%를 넘을 정도로 30대의 비중이 더욱 커졌습니다.

우리은행 남혁우 부동산연구원은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요인뿐 아니라 가격 상승으로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자 구매력이 낮은 30대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부모로부터 증여·상속 자금을 지원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30대가 주식·채권·코인 등을 팔아 서울 주택 매수 자금으로 조달한 규모는 7천211억 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컸습니다.

자본 축적도가 높은 40대(5천855억 원)와 50대(4천640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주식이나 채권 등의 매각 대금으로 서울 주택 매수에 조달한 자금 규모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40대가 가장 컸습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주식·채권 매각대금으로 서울 주택 마련에 조달한 자금 규모는 40대가 1조 9천151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1조 7천452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월 10일부터 주식·채권 매각 대금뿐 아니라 가상화폐(코인) 매각 대금도 자금조달계획 신고 내용에 포함되면서 이런 경향이 바뀐 것으로 풀이됩니다.

리얼투데이 구자민 리서치연구원은 "제도권 통계에 코인이 반영되자마자 과거에 기타 자금 등으로 숨어있거나 대출에 의존하던 30대의 주택 구매력이 사실은 신흥 자산 시장의 수익에 크게 기대고 있었음이 입증된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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