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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지우던 김정은, 빨치산 창건일에 '김일성비' 찾아…"사상적 혈통 고수" 강조

선대 지우던 김정은, 빨치산 창건일에 '김일성비' 찾아…"사상적 혈통 고수" 강조
▲ 김일성비 찾은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어제(26일) 이른바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4주년을 맞아 서부지구 기계화보병 사단 관하 연합부대를 방문하고 김일성의 현지지도비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사상 강군'을 강조하면서 '사상적 혈통'을 고수하고 계승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부대에 건립되어 있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현지 지도 사적비에 꽃다발을 진정하시고 경의를 표하셨다"면서 "사적비와 헌시비를 감회 깊게 돌아보시고 혁명사적관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총비서는 "바로 여기에서 우리 혁명 무력의 사상적 혈통 고수, 사상적 혈통 계승의 신념이 제일 먼저 뿌리내렸다"고 강조하면서 "사상의 강군만이 그 어떤 대적도 단호히 제압 분쇄할 수 있다"고 확언했습니다.

이어 김일성과 김정일의 '당군 영도 실록'이 집성된 해당 연합부대 특성과 지위에 맞게 군인들의 정치 사상 사업과 싸움 준비 완성에서 본보기가 되여야 한다며 과업을 제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최근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즈음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고, 북한 매체에서도 태양절이라는 기존의 우상화된 표현이 거의 등장하지 않아 선대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김정은이 김일성비에 헌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고, 기념사진에 담긴 북한의 선전 구호 역시 '경애하는 김일성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였다는 점에서 최근 북한이 보인 결과는 다소 달라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김정은이 독자 노선만을 강조하기보다, 필요할 때 다시 김일성의 이른바 '혁명 전통'을 끌어와 체제 정통성과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방식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앙통신은 별도의 기사를 통해 김 총비서가 각급 대연합부대 관하 박격포병들 사이 사격경기를 참관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노광철 국방상과,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김성기 총정치국장 등 군정 지휘관들이 수행했습니다.

통신은 사격경기가 "구분대들이 설정된 전술임무에 따라 신속히 자연 및 차단계선들을 극복하고 기동전개하여 각이한 목표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소멸한 다음 은페리탈하는 전투조법을 판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경기 결과에 크게 만족한 김 총비서는 "전투훈련은 우리 당의 군사전략사상과 주체전법의 제반 요구를 철저히 구현하여 적을 완전히 괴멸시킬 수 있는 전투력을 백방으로 다지는데 중심을 두고 조직진행하여야 한다"며 전군적으로 각급 부대별, 전문병 구분대별 훈련경기를 보다 강도 높게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사격 경기에서는 제11군단 관하 연합부대 박경포병 구분대가 1등을 차지했습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할 때 조직했다는 '빨치산'을 의미합니다.

북한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는 4월 25일을 군 창건일로 기념했으나, 이후에는 정규군이 시작된 2월 8일로 날짜를 변경했습니다.

북한은 이후 2020년 5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을 국가적 명절로 규정하고 해마다 이날을 휴식일로 한다고 결정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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