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김아영 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정동연 통일부 장관이 북한 제3의 핵시설로 구성을 언급한 것 두고 파장이 상당히 큰 것 같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6일에 정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 발표를 인용하면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활동 지역으로 영변, 강선 그리고 평안북도의 구성을 함께 거론했습니다.
그런데 IAEA 발표에는 영변과 강선만 있었고 구성은 없었습니다.
정 장관은 지난해 7월 인사청문회에서 이미 구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하긴 했습니다만, 현직에 있는 정부 고위당국자가 우라늄 농축 시설로 구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이후에 미국이 우리 측에 제공하는 대북 정보를 일부 제한하기로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구성이라는 데가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는 겁니까?
<기자>
북한 주민들에게 구성시는 대표적인 군사 공업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정밀 기계를 만들 수 있는 기반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2016년에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가 이 지역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관련 시설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보고서 내용을 보면 구성시 방현동 지하시설을 지목하면서 원심분리기가 200~300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당시에 미 정부 당국자를 소스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구성은 '제3의 농축시설 후보지로 공공연하게 거론되어 왔지만 한미가 공식 확인하진 않았습니다.
이번 상황을 거치면서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에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구성에 무인기 격납고가 설치되는 정황도 추가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기밀 누출이냐 아니냐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한창인데 이걸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여러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더니 정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이기는 하지만, 공공연히 알려져 있던 것인 만큼 기밀 누출로 보기에는 좀 애매하단 반응이 많았습니다.
정 장관은 취임 이후에 북핵 시설에 관해서 자신은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이야기했고요.
이재명 대통령도 기밀 누출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죠.
하지만 정보 제한 조치를 한 미국 측 인식은 이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현재 불거진 갈등 관리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한미 간엔 그간 DMZ 통제권을 둘러싼 법안 추진을 비롯해서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사안들이 조금씩 누적돼 왔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표면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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